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일본 땅값이 상승세를 타는 대도시와 하락세를 나타내는 지방 사이에 양극화 경향을 보였다고 19일 보도했다.
국토교통성이 전날(18일) 발표한 2015년 공시지가(1월1일 기준)에 의하면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의 평균 지가는 주택지와 상업지 모두 2년 연속 상승했다. 도쿄의 경우 주택지는 지난해 대비 1.3%, 상업지는 2.9% 각각 올랐다.
요미우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에 따른 잉여자금 증가와 엔화 약세에 따른 해외 투자 자금 유입이 도시의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국 평균지가는 상업지가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고, 주택지는 0.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3대 대도시권을 제외한 지역은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주택지의 지가 상승률 상위 10개 지점이 모두 동일본대지진 및 원전사고 피해지역인 후쿠시마 현 이와키 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주변 마을에 살다 원전사고 후 이와키로 이주한 사람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기를 포기하고 이와키 시내에 집을 구입하려 하는 사례가 많은 터에, 주택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상업지 중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도쿄 주오구 긴자의 '야마노 악기 긴자 본점'으로 파악됐다. 9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이 곳의 1㎡당 공시지가는 3380만 엔(약 3억 13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