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얼어붙어있는 가운데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올 2분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전문 연구기관인 상하이이쥐(上海易居) 부동산연구원 양훙쉬(楊紅旭) 부원장은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으며 수요가 늘고 있다"며 "1분기내에 바닥을 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고 신경보가 19일 전했다.
앞서 18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70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한 주택가격 변동상황'에 따르면 중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6% 낮아졌다. 70개도시 중 66개 도시가 1월대비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양 부원장은 "이같은 통계를 보고 많은 이들이 비관적인 전망을 갖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음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양 부원장은 또 은행의 개인부동산대출 재개, 정부의 부동산시장 건전발전 촉진 의지, 일부 미분양물량의 공공주택화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경기 부양 의지를 지목하며 2분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부동산업체인 워아이워자(我愛我家)의 후징후이(胡景暉) 부총재는 "중국 주요 54개 도시의 거래량이 신속히 회복되고 있으며, 3월 두번째주 계약건수는 4만5400채로 전주대비 20.7% 증가했다"며 "미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대부분 3선도시와 4선도시는 재고가 많아 오름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후 부총재 역시 정부의 부동산 부양의지를 거론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그는 "3월1일 금리가 인하되면서 이자부담이 줄어들어 주택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성수기인 3월달에 거래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택공적금 개인대출 한도 조정, 지방정부의 부동산거래세 인하 등의 정책으로 미분양물량이 소화되어 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주택가격이 완연한 오름세로 돌아서려면 아직도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