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해시 제공]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김해시는 장유 3동 반룡산 공원에 사업비 83억원(국도비 47, 시비 36)을 투입, ‘목재문화체험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공정율은 90%로 내·외부 공사를 보강하고, 운영프로그램을 구비해 올해 하반기에 개장할 계획이다.
시설규모는 지상 4층에 건물 연면적 1천967㎡로서 체험관 단일 건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 곳은 산비탈 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지어져 1층 면적이 가장 적고, 윗층으로 갈수록 면적이 큰 특이한 구조로 돼 있다.
이 시설은 이름 그대로 목재문화를 이해하고 목재를 체험하는 곳이다.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철근 콘크리트와 플라스틱이 우리 생활에 익숙해졌지만 가장 전통적이다. 아토피 질환, 정서의 황폐화, 가족간의 유대약화 같은 현대사회의 병리문제가 목재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
전국 대부분의 목재문화체험장은 인구 밀집지역과 떨어진 자연휴양림 또는 수목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휴가 시즌이나 주말에 이용객이 많고, 펜션시설도 구비하고 있는 등 목재문화체험 고유의 기능보다는 레져·관광 시설에 가까운 실정이다.
이에 비해 김해체험장은 인구 15만의 장유지역에 위치해 있다. 체험장 바로 아래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장유3동 주민센터, 기적의 도서관, 율하 카페촌 등이 밀집해 있어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 타 도시보다 경쟁력이 높고, 문화센터처럼 시민들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전시 중심의 공간이 아닌 체험 위주의 공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면적이 가장 적은 1층에 나무의 종류, 쓰임새 등을 이해하기 위한 전시공간을 배치한다. 2층 어린이 목재감성놀이터에는 다양한 원목 장난감을 비치하고 어린이들이 숲과 나무를 배울 수 있도록 목재도서관도 조성한다.
3층 강당에서는 친환경 목재이용과 생활 속 목재문화를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목재문화강좌, 공연 등도 진행된다. 4층 목공체험장에서는 공예교실, 가구 DIY 교실 등을 운영함으로써 나무를 실생활에 접목해 살아있는 교육이 되게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목재문화체험장에 지역의 목재 및 공예전문가, 교육기관 등을 참여시키고 그 외 다양한 시민 의견도 수렴해 목재문화체험은 물론 휴식과 여가활용, 정보교류, 사회적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카페촌’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