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하락에 포장김치 매출 ‘뚝’

2015-03-1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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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지난해 배추와 무 값이 폭락하면서 포장 김치 수요가 줄어든 반면 배추 판매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재료 가격이 싸진 덕분에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이다.

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포장 김치 매출은 2013년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4.7%의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작년에는 2013년보다 10.7% 줄었다. 특히 중량이 1.8㎏ 이상인 포장 김치는 매출이 15.3%나 감소했다.

반면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힘입어 중량 1.5㎏ 미만인 포장 김치는 2.8%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도 1.5㎏ 이하 포장 김치 매출(1월1일~3월17일)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난 반면 1.8㎏ 이상 제품 매출은 2.3% 줄었다.

이에 따라 1.5㎏ 이하 제품이 전체 포장 김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40.8%에서 올해 50.2%로 높아졌다.

포장 김치 매출이 줄어든 것은 배춧값 하락으로 김장 비용이 낮아지면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작년 배추 판매량은 전년도보다 68.7%나 증가했다. 배추 판매가 급증했지만 배춧값이 폭락했던 탓에 지난해 배추 판매 금액은 오히려 21.7% 감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작년 월동 배추(이하 상품 기준) 소매 가격은 전년도 대비 47.4% 폭락했고, 월동 무 소매 가격 역시 24.2%나 내려갔다. 마늘(-13.4%)과 대파(-25.5%), 쪽파(-15.2%) 등 양념 가격도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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