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18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통영함 장비와 관련된 허위 서류 작성에 공모한 의혹을 묻는 기자들에게 "검찰에 가서 설명하겠다"고 말했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황 전 총장은 2009년 통영함 사업자 선정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준장)으로 재직하면서 부하 직원들이 시험평가서 조작 등 비리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오 전 대령이 서류를 위조하는 과정에 황 전 총장의 지시 내지는 묵인이 있었다고 보고 전날 오후 황 전 총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관련자료 등을 확보하고 이날 출석을 통보했다.
합수단은 황 전 총장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통영함·소해함 음파탐지기의 성능 문제와 관련해 황 전 총장이 장비 획득 관련 제안요청서 검토 등을 태만하게 한 책임이 있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황 전 총장은 통영함 관련 논란이 이어지자 2년 임기를 7개월 남겨둔 채 지난달 말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