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관악구청장 "경로당부터 대형공사까지 지역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통반장교육에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에 답하고 있는 유종필(왼쪽) 관악구청장. 사진=관악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구청과 동 주민센터에서 해야 할 일이나 부족한 점을 말씀해주시면 시정하고 건의사항은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청취하고 구정에 반영하는 생활행정을 펼치고 있다. 매달 열리는 의례적 지역행사 등에서 주민 의견을 듣고 민원이나 제안도 처리한다.

2010년 민선 5기 유종필 구청장 취임 이후부터 다양한 대화 채널로 주민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우문현답(愚問賢答)의 실천이다.

구는 21개 동 주민센터에서 실시한 '주민과의 대화'와 '목요일마다 동장이 되는 구청장', 일선 행정 파수꾼인 '통·반장 간담회', 교육 지원 수요를 파악하는 '학부모 간담회' 등 각종 행사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받았다.

그리고 자치회관, 어린이집, 경로 당방문뿐 아니라 유종필 구청장이 출근길 골목길과 대형공사장 현장 점검에서 만난 주민들의 요청 등 지금까지 접수된 민원만 4000여 건이 넘는다.

이렇게 접수된 민원은 구청장이 직접 챙긴다. 매주 간부회의시 처리 상황을 구청장이 직접 확인하는 등 신속한 민원해결을 위해 나선다. 주민들이 부서장, 동장 등에게 건의한 사항도 구청장에게 전달한 것과 동일하게 처리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현장에서 접수된 민원은 주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주택, 교통, 청소, 치안 등으로 지금까지 법령이나 예산상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87% 가량 처리했거나 처리 중에 있다.

대표적으로 2012년 마련된 경로당 활성화 대책은 경로당에서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의 난방시설 개선요청으로부터 나왔다. 아울러 중증장애인 등을 위한 상해보험가입, 스프레이형 소화기 보급 역시 지난해 민선 6기 취임식 대신 장애인들과 무장애숲길에 올라 가진 간담회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현장에 가지 않고서는 주민에게 다가설 수 없다"며 "주민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이야말로 해결책을 찾는 최우선의 방법으로 주민의 마음을 구정에 담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