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원활하고 효율적인 금융개혁 추진을 위해 현장중심의 민관합동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융위 임원들에게 현장으로 나갈 것을 부탁했다"며 "매주 1회씩 나가 현장이야기를 청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우선 최고 상위기구이자 심의기구인 '금융개혁회의'를 구성해 경제, 산업, IT 등 각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는 현행 금융혁신위원회에 금융, 경제, 산업 대표 등을 포함·확대 개편한 것이다.
금융개혁을 실제 추진하는 '금융개혁 추진단'은 금융개혁회의 하위기구로 신설된다. 임 위원장이 직접 단장을 맡으며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1급 공무원 및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금융위는 관계부처 협업을 바탕으로 신속한 금융개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직접 단장을 맡는 것은 제가 책임지겠다는 의미"라며 "제 손에서 잘 마무리 되지 않는 사안이 있으면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연구·자문기구인 금융개혁 자문단도 설립해 금융개혁 사례 및 벤치마킹 전략 등을 제시하며 금융위 내 금융개혁 전담조직인 '금융개혁 총괄국(가칭)'을 설치하기로 했다. 금감원 역시 금융개혁 전담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이 같은 추진체계를 구축해 매주 1~2회 현장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현장에 방문해 직접 의견을 듣고 현황을 눈으로 확인하겠다"며 "기술금융, 중소·벤처, 창업기업 등을 방문하고 금융사 실무자 및 금융소비자와의 간담회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임 위원장은 '금(金)요회'를 신설해 매주 금요일마다 현장 실무자 및 전문가 등으로부터 금융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