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수출경기에 ‘봄기운’… 수요회복세 뚜렷

2015-03-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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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국내 석유화학 주력제품에 대한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화케미칼, LG화학, 삼성토탈,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의 화학부문 자회사인 SK종합화학 등이 주로 생산하는 대표적인 석유화학 제품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은 총 12만8605톤을 수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한 수치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모두 물량이 증가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의 경우, 수출물량이 같은 기간 4만5774톤에서 5만7990톤으로 커졌다.

금액면에서는 저유가로 인한 원료가격 하락으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LDPE 원료인 납사와의 가격차이가 이달 13일 기준 톤당 716달러로, 지난달 13일 576달러에서 더욱 확대돼 제품 수익성(마진)도 회복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LG화학, 한화케미칼이 생산하는 폴리염화비닐(PVC)는 지난달 5만43톤을 수출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금액도 보합세다. 인도에 대한 수출 물량이 늘었지만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지의 수출이 줄었다.

1월에는 7만1136톤을 수출해 28%의 증가율을 보였다. 따라서 1분기 실적에는 PVC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P케미칼, SK종합화학,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삼성토탈 등이 생산하는 파라자일렌(PX)은 95.9%(38만3978톤)나 늘었다. 물량 확대가 크다보니 금액도 증가했다. 3억661만달러로21.6% 올랐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수요를 견인했다. PX의 마진은 최근 톤당 300달러대 중반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불황이 극심한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출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게 두드러진다. 이 제품은 삼성종합화학, SK유화, KP케미칼, 태광산업, 효성, 삼남석유화학 등이 생산해왔다. 지난달 약 4% 감소한 22만133톤을 수출했다. 이 제품은 중국 역내 신증설에 따른 자급력 확대로 수입이 감소해왔다. 지난달에도 대중국 수출은 5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최대 수출시장이었던 중국은 인도, 터키의 다음 차례가 됐다. 대인도 수출은 4%, 터키는 무려 149%나 증가했다. 업체들이 터키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중국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을 지나 계절적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 같다”며 “원료 가격도 안정화돼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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