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로 미국에서 애플과 '진검승부'

2015-03-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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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엣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주경제 박재홍·박현준 기자 =삼성전자가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로 스마트폰의 본고장 미국에서 애플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북미지역에서 삼성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의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으로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일체형 배터리와 메탈 프레임 등을 적용해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과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가 애플의 '애플페이'와 어떤 대결 양상을 펼칠지 업계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페이·애플페이 미국 시장 누가 잡을까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내놓으며 애플과 정면승부를 벌일 첫번째 분야는 핀테크 기술이다. 갤럭시S6의 출시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애플의 애플페이가 미국 모바일 결제 시장 패권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삼성페이의 강점은 범용성이 꼽힌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의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뿐만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바코드 방식을 지원해 대다수의 매장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로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 가맹점들이 결제를 위한 별도의 단말기를 구비하지 않아도 돼 보다 많은 곳에서 소비자들이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 국내 카드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제휴를 맺은 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NH농협 등의 카드사로부터 건당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초기에 최대한 많은 업체를 참여시켜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다.

이 같은 무 수수료 방침은 미국 시장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무 수수료 방침은 다양한 결제 방식과 더불어 미국 시장에서 범용성을 확대하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부사장은 갤럭시 S6 언팩 행사 후 삼성 페이의 수익 모델에 대해 “장기적으로 쿠폰이나 기프트 카드 발행이나 광고 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애플의 강점은 아이폰6를 필두로 한 단말기 점유율과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강점이다. 우선 애플은 안방인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에 두 배 가까이 앞서있다. 시장조사기관 CIRP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26%)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애플페이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마스터 카드·비자 등 3대 카드를 지원하며 500개 이상의 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이들 카드는 미국 신용카드 구매 금액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 판매가 시작되는 애플워치도 애플페이를 탑재해 사용자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애플은 스마트워치의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사용자들에게 애플워치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렌탈 서비스도 선보인다. 미국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IT 기기 대여 업체 루모이드는 애플워치 렌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사진제공=애플]



◆갤럭시S6, 북미 시장서 아이폰6 뛰어넘는 돌풍 가능할까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구도는 갤럭시S6가 출시되는 내달부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달 10일 글로벌 출시일에 맞춰 북미지역의 갤럭시S6 역시 11일(현지시간)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내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존이 내달 1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하며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의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갤럭시S6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콩그레스 2015(MWC 2015)이후 각국 메이저 통신사들로부터 선주문만 2000만대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주가도 갤럭시S6의 공개 직전 135만7000원에서 보름만인 16일 현재 147만2000원까지 뛰었다.

외신들 역시 전작인 갤럭시S5에 비하면 우호적인 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중 가장 아름답다"며 디자인에 대해 찬사를 보냈고, 뉴욕타임즈도 "갤럭시S6 엣지는 아이폰6와 다른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삼성페이와 함께 무선충전 방식, 엣지 모델에 적용된 곡면 디스플레이의 차별성 등도 갤럭시S6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우려의 시선도 일부 존재한다. 지금까지의 고집을 버리고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해 마이크로 SD카드 지원이 불가능해 진 점 등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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