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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의 취임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비둘기냐 매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균형감각 갖고 어떻게 만들어가냐가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앞서 열린 취임식에서도 균형감각과 유연성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북한의 잘못된 행동은 짚고 넘어가되 대화가 필요할 땐 유연성을 발휘한다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남북간 실질적 협력의 통로를 개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및 교류협력은 저와 통일부에 주어진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며 "비록 북한이 대화에 주저하지만 우리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보다 효율적인 (남북간) 소통의 방법은 없는지 기존의 협력사업들을 창의적으로 융합해 교류협력을 확대할 방법은 없는지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관련해선 "지난 2년간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지만 북한과 신뢰를 쌓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북한이 의미를 왜곡하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북한과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을 포기해서도 안 되고 포기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태도 변화도 촉구했다.
홍 장관은 "북한은 자신들이 핵 개발과 군사적, 언어적 도발이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반감만을 키운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북한이 진심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할 문제까지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게 아닌가"라며 "자신들이 내세우는 대화의 조건들이 스스로에게, 남북관계에 미칠 부작용은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장관은 "한반도 평화통일이 지향하는 목표는 남북이 융합해 더 큰 행복을 창출하고 한반도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소통의 관문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난 70년간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생활해 온 남북 주민들이 새로운 하나로 어우러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정부는 작은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우선 남북이 서로 평화로운 이웃으로 왕래하고 점차 협력 범위를 넓혀 생활공동체부터 함께 만들어 가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홍 장관은 "국민적 지지가 없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면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 눈높이에서 대북정책을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