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사진)는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칩스앤미디어 사옥에서 아주경제와 만났다. 2003년 설립된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칩에 들어가는 기술 가운데 비디오 설계자산을 전문적으로 개발한다.
김상현 대표는 "최근 지정자문인인 한국투자증권에 청구예정기업의 청구동의서를 제출했다"며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칩스앤미디어는 2014년 연매출 108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100억원을 넘겼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60%, 300% 이상 늘었다.
주된 수입원은 기업에 처음 설계자산을 제공할 때 받는 라이선스(매출기여도 50%)와 이를 통해 만든 제품이 판매될 때 들어오는 로열티(45%), 유지보수비(5%)다.
김상현 대표는 "2014년 로열티 부문 매출기여도가 5%포인트 정도 높아지면서 실적이 신장됐다"며 "연말 기준으로 로열티 매출만 49억원을 넘어선다"고 전했다.
차별화된 기술과 다양한 글로벌 거래선이 칩스앤미디어에서 내세우는 경쟁력이다. 칩스앤미디어는 2014년 신규 국제 영상코덱 표준인 'H.265' 시장에 초기 진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라이선스를 확대했다. 올해는 구글이 공개한 차세대 코덱인 'VP9' 관련상품을 새 수익원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상현 대표는 "급변하는 기술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연매출 가운데 약 40%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하고 있다"며 "인적자원을 발굴하고 키우는 데 가장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칩스앤미디어는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내와 미국, 중국, 대만, 일본, 프랑스, 스웨덴, 러시아에 걸쳐 70여개 기업과 거래를 진행 중이다.
김상현 대표는 "2014년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이 전체 매출에서 70~75%를 차지한다"며 "특정 기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지 않아 해마다 최대 매출처도 달라진다"고 전했다.
그는 "코스닥 상장을 마치면 동영상 관련 설계자산 외에 유관 IP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관련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합병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