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홍콩 하얏트호텔에서 첫 단독경매를 열고 있는 K옥션 경매장이 후끈하다. 사진=박현주기자]
[K옥션 경매장입구에 발디딜틈없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박현주기자]
[홍콩=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일단 성공적이다". 15일 오후 5시 홍콩 하얏트호텔에서 첫 단독경매를 연 K옥션의 경매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경매장 입구는 들어갈수조차 없이 관객들로 북적였고 경매장안은 경합이 치열했다.
단색화로 시작된 경매는 박수가 연신 터졌다. 하종현의 '접합'은 13만홍콩달러(한화 1800만원)에 낙찰을 시작으로 박서보의 묘법 시리즈 5점은 현장과 전화 서면 응찰이 치열하 가운데 모두 팔려나갔다. 박서보의 1993년작 묘법은 한화 2억900만원, 1976년작 연필묘법은 30회 이상의 경합이 이어지며 1억5200만원에 낙찰돼 자동박수를 받았다.
K옥션 관계자는 "초반부터 외국 고객들이 비딩에 참여해 깜짝 놀랐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2008년부터 아시아 주요경매사들과 연합경매를 열어온 K옥션은 올해 처음 단독으로 홍콩에서 경매를 열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단색화를 중심으로 57점을 출품했다. 추정가 총액은 약 60억원어치다 .
전 세계 영향력 있는 컬렉터들이 홍콩에 몰려든 '아트바젤 홍콩' 특수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K옥션은 지난해까지 5월에 열리던 아트바젤 홍콩이 올해부터 3월로 옮김에 따라 크리스티 경매(15일), 소더비 홍콩 전시(13~27일), 아트센트럴(13~16일) 등 미술계 주요행사가 이달에 집중된 점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