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46년간 항공여행 안내서 역할을 했던 종이로 된 국제선‧국내선 타임테이블 발행을 중단한다.
1969년 이후 연간 최대 70만부 이상 발행한 대한항공 종이 타임테이블은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 되면서 책자 이용자수가 줄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에 대한항공은 13일 46년 동안 발행한 국제선·국내선 타임테이블을 한자리에 모아 사내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자사가 운항하는 노선의 출도착 시간표, 공동운항 도시, 기내 휴대물품 및 수하물 규정, 기내식 서비스, 사전 좌석 배정 서비스 등 항공 여행 정보를 담은 타임테이블을 국내외 공항 카운터, 시내 발권카운터 등에 비치해 왔다.
창립 이후 1980년대까지는 한국을 상징하는 한복이나 초창기의 유니폼을 착용한 승무원 사진 등을 표지 사진으로 사용해 왔다.
1980년대말에는 88올림픽을 기념해 올림픽경기장과 호돌이를 표지모델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뉴욕, 파리, 도쿄 등 대한항공 주요 취항지를 소개하는 사진으로 표지를 장식했다.
2005년에는 새로운 유니폼을 착용한 객실승무원을 모델로 등장시켜 대한항공의 새로운 이미지를 알리기도 했다.
2009년부터는 PDF 형태의 타임테이블을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로 제공해 왔다.
대한항공은 “최근 스마트폰 이용의 보편화로 인터넷을 통한 타임테이블 이용이 증가하면서 종이 타임테이블의 발행을 중단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