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실적부진에도 배당액 유지… 주주들 "감사하다"

2015-03-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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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LG화학은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동일한 배당액을 설정해 주주들의 좋은 반응을 받았다.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건, 이사 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1주당 배당액은 보통주 4000원, 우선주 4050원이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이에 한 주주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음에도 경쟁사보다 더 나은 실적을 거둔 것과 작년과 동일한 배당에 감사한다”며 원안 승인에 동의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CEO)과 조석제 CFO 사장을 사내이사로, 하현회 LG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김장주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한 이사 선임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주들은 “회사가 추천안 이사 후보들이 훌륭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며 “구성원과 잘 조화를 이뤄 지속적인 성과 창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사보수 한도는 전년 110억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집행된 이사 보수는 45억원이다.

보수 한도가 줄어든 것은 LG화학 대표이사였던 김반석 현 LG화학 상근고문과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등이 임기 만료로 등기이사에서 사임하면서 이사 수가 전년 11명에서 올해 총 7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인당 보수한도를 나눠보면 지난해 일인당 10억에서 올해 약 11억원으로 늘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실적이 부진한 회사의 이사보수한도 축소 여부가 관심이었으나 이날 주주들의 반대는 없었다. 최근 주주활동이 강화되고 있는 국민연금 역시 이 회사의 지분 5.24%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견이 없었다.

또 여러명의 이사가 선임되는 경우 이사후보별로 각각 주주들의 찬반을 묻는 것이 공정하지만 이날 LG화학은 하나의 안건으로 상정해 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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