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달러 약세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 내 원유 공급량이 증가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2달러(2.3%) 하락한 배럴당 47.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29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1센트(0.36%) 내린 배럴당 57.3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퍼지면서 유가는 장 초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원유 수입 경로인 휴스턴 선박 항로를 통한 원유 수입이 다시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에 있는 휴스턴 쉬핑 채널이 재가동돼 원유 물동량 공급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데이터 서비스업체 젠스캐이프는 지난주 원유 현물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량이 2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원유 정제 시설 파업 사태가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지난 주말 미국의 원유재고가 450만 배럴 늘어난 4억4천89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9주 연속 증가한 덕분에 원유재고량은 거의 8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값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화 강세 완화 기조가 금값을 끌어올렸지만, 다음 주 열릴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가 여전히 힘을 발휘, 상승폭을 제한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151.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