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 중국이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처음으로 신규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
중국의 원전 국유기업인 중국광핵집단유한공사(中國廣核集團有限公司·CGN)는 최근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로부터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훙옌허(紅沿河) 원전 2단계 사업을 승인받았다고 신화사가 12일 전했다.
훙옌허 원전 2단계 사업은 중국의 개량 가압수형 원전기술을 사용한 100만㎾급 'ACPR1000' 원자로 2기를 추가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CGN 산하 훙옌허 원전유한공사 양샤오펑(楊曉峰) 총경리는 "국가핵안전국이 발급하는 건설 허가를 받으면 곧바로 착공할 예정인 훙옌허 원전 2단계 사업은 중국이 국산화한 세계적인 수준의 원전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해 중국의 최신 원전 안전기준에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이 가동 중인 원전은 총 21기이며 건설 중인 원전은 27기이다. 이밖에 쓰촨성을 비롯한 내륙지역을 포함해 27곳에서 원전을 신규로 세울 계획이 있다. 또한 중국은 자국기술의 원자로인 '화룽(華龍) 1호'를 연내에 영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중국은 대기 오염과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이기위해 앞으로 5년간 3000억 위안(약 54조원)을 투입해 원전 건설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중국이 현재 계획 중인 원전 발전전략이 실현되면 2020년에는 원전이 국가 전체 발전설비 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로 높아져 미국과 프랑스에 이은 세계 3위의 원전 대국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