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의 차기 대권을 위한 ‘집권전략’과 ‘미래기획’을 동시에 준비하는 독립 민간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이사장 최병모)’ 출범을 주도해온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연구소 운영위원장)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연구소 창립식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기식 의원은 또한 “집권전략 수립과 동시에 2030년 이후까지 포괄하는 미래에 대한 기획과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새로운 인물과 의제 발굴에 주력할 것이며, 올해 중으로 2017년 집권전략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더미래연구소의 향후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실제 이날 창립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 의장,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이 함께 했다. 또한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고3인 김민주 학생이 참석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차기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향후 미래연구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에 최병모 이사장은 “더미래연구소는 어느 특정 개인 정치인에게 속해 있지 않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공감하는 집단에 의한 형성된, 국내외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싱크탱크”라고 강조했다.
창립식에 이어 열린 창립기념 토론회에는 임채원 서울대 국가리더십연구센터 연구원이 ‘국가전략 2050을 위한 싱크탱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1발제를 맡았다.
임 연구원은 미국진보센터와 영국의 공공정책연구소가 공동으로 운영한 ‘포용적 번영위원회’ 활동내용을 중심으로 영미 싱크탱크의 ‘집권전략’과 ‘미래대응’ 사례를 분석했다.
다음으로 홍일표 연구소 사무처장이 ‘싱크탱크는 어떻게 집권과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 : 더미래연구소의 정치적 역할과 시대적 과제’라는 주제로 제2발제자로 나섰다.
홍 사무처장은 “연구소는 민주정책연구원과는 ‘협력적’, ‘더좋은미래’와는 ‘독립적’ 관계를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제에 이어 토론자로는 김인춘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연구교수, 이범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이원재 희망제작소 소장, 이창곤 한겨레신문 컨텐츠협력 부국장, 한정훈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나섰다. 토론회 사회는 박순성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