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멈출줄 몰랐던 철강재 수입이 2월들어 한풀 꺾였다. 특히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이 가장 많이 줄었다.
1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월 철강재 수입량은 총 160만2000t으로 전년대비 7.3%가 감소했다. 수입량 감소는 지난 2013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품목별로는 주력 수입품목인 열연강판, 중후판을 비롯, 대부분 품목 전년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내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던 H형강 수입량이 전년에 비해 41.3%가 줄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선재(-31.7%), 중후판(-22.6%), 열연강판(-18.1%) 등도 수입이 감소했다.
반대로 칼라강판 수입량은 전년대비 201.8%가 급증했고, 반제품(42.8%), 봉강(28.3%), 철근(10.3%) 등도 수입이 늘었다.
수입량 감소에도 국내 철강업계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철강수입단가가 하락를 이어가면서 시황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대표 수입품목인 보통강 열연강판의 2월 평균수입단가는 전년비 12.8% 하락한 504달러(52만9000원)로 2012년 2월 이후 3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