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송정역에서 KTX를 타면 서울 용산역까지 최소 1시간 33분만에 도착해 수도권과 호남권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시대가 열리게 된것이다.
예정된 KTX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운행노선을 사전 점검하는 행사가 10일 광주송정역~오송역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날 점검에는 윤장현 광주시장을 포함한 공무원, 광주시의원, 언론인 등 130여 명이 탑승했고 윤중한 코레일 광주본부장이 함께 했다.
열차는 이내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더니 출발 12분 후에는 계기판의 숫자가 302㎞를 찍었다. 정읍에도 이르기 전이었다.
순조롭게 달린 열차는 광주송정역을 출발한지 56분만에 충북 오송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윤중한 코레일 광주본부장은 “4월1일 개통식을 하고 2일부터 영업을 개시한다”며 개통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승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열차편을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열차는 다시 오송역을 출발해 광주송정역으로 향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오성에서 전북 익산까지 기관실에 직접 탑승해 차량운행 선로, 고속관제시스템 등을 살피고 기장에게 안전운행을 당부하기도 했다.
윤 시장은 “기관석에 앉아 쭉 뻗은 선로를 보니 그간의 호남차별이 다소나마 해소된 듯한 쾌감을 느꼈다”며 “대중교통과 연계된 시스템을 면밀히 준비해 KTX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탑승자들은 노선점검과 함께 승차감, 좌석 편의성 등을 점검했고 광주송정역과 오송역을 둘러보며 역사 접근성 및 이용 동선 등을 꼼꼼히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