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파스텔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싱어송라이터 루시아(본명 심규선)의 단독콘서트 ‘다시, 봄’이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루시아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단독콘서트 ‘다시, 봄’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공연은 지난 해 발매된 정규 2집 ‘라이트 앤 쉐이드(Light & Shade)’ 챕터1과 겨울 디지털싱글이었던 ‘녹여줘’의 수록곡을 비롯해 ‘선인장’,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등의 대표곡으로 채워졌다. 특히 ‘맨발공연’으로 유명한 루시아가 높은 구두를 벗어던지자 팬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2시간 반 동안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팬들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 어느 때보다 놀라운 집중력과 함께 환호를 보내며 호응했다.
특히 이번 루시아의 공연에서는 마치 ‘나는 가수다’에서나 볼 수 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머리칼’, ‘WHO’, ‘담담하게’, ‘한사람’ 그리고 미공개 신곡 ‘아플래’ 등 애달픈 사랑의 감정과 삶에 대한 철학을 담은 노래들에서 조심스레 눈 밑을 훔치던 대다수의 관객들은 공연 후반부 ‘부디’에서 절정을 이른 듯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며 노래하던 루시아 역시 눈물을 쏟아내며 열창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무대에 오른 뮤지션과 관객들이 하나가 되어 흘린 감동의 순간이었다.
팬들은 무대가 모두 끝난 뒤에도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다.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진 엔딩 크레딧 영상 속에 무대를 찾은 관객들의 이름이 ‘소중한 분들’이라는 명칭 아래 모두 삽입되어 있었던 것. 크레딧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은 관객들은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마지막까지 공연을 즐겼다.
이번 ‘다시, 봄’ 공연에는 연이은 매진 사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인사들이 공연장을 찾아 루시아의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평소 루시아에게 애정을 보여 온 영화감독 장진을 비롯해 배우 류덕환도 공연장을 찾은 것. 류덕환은 “평소 엄청난 팬이다. 부끄러워 선물만 남기고 간다. 좋은 공연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단독콘서트 일정을 마무리 한 루시아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가을 발매될 정규 2집 ‘라이트 앤 쉐이드(Light & Shade)’ 챕터 2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