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이틀 추락… '바이코리아'는 하루 만에 재개

2015-03-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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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코스피가 이틀 연속 추락하며 단숨에 2010선에서 1980선까지 후퇴했으나, 하루 만에 돌아온 외국인 덕에 추가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05포인트(0.40%) 내린 1984.77로 마감했다. 지수가 하루 만에 2000선을 되찾으며 출발했지만, 기관 매도에 반락했다. 기관은 2038억원어치를 순매도해 9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날 11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다시 '사자'에 나서 7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1183억원가량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 매수세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났다. 같은 달에만 약 1조33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비해 2014년 12월, 올해 1월은 각각 1조9320억원, 949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처럼 2월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외국인이 가진 국내 상장주식 평가액은 최근 437조5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30.7%에 달한다.

코스피가 3일 2001.38로 장을 마감하며, 약 5개월 만에 2000선을 회복했던 것도 외국인이 매집에 나선 덕이다. 이후 지수가 일시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6일에는 2012.94까지 뛰었다.

지수가 2000선 안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한동안 등락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있지만, 주요 증권사는 낙관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가속하면서 유럽계 자금도 역외이동이 빨라질 것"이라며 "이런 유동성이 2000선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지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2014년만 해도 외국인 매도세에서 대부분을 차지했던 영국계 자금이 순매도 규모를 크게 줄인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아시아 자금이 계속 유입되는 점 역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개별종목보다는 우리 증시 전체를 산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는 대형주와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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