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볍씨 온탕소독' 땐 수분함량에 "주의"

2015-03-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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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넘을 땐 발아율 급격히 저하 …도 농업기술원 주의 당부 -

▲수분함량이 높은 볍씨 온탕소독[사진=충남도농업기술원]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본격적인 영농철에 앞서 벼 종자소독을 위한 온탕소독 시 볍씨 수분함량에 주의해 줄 것을 도내 농가에 당부했다.

 벼 온탕소독은 종자를 60도의 수온에서 10분간 처리하는 방법으로 키다리병을 비롯해서 도열병, 세균성벼알마름병, 벼잎선충 등 종자전염 병해충에 대한 소독효과가 우수하다.
 이에 따라 최근 벼 온탕소독기가 시·군 지원 사업으로 확대 보급되고 있으나,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발아율 저하 문제가 발생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도 농업기술원에서 따르면 온탕소독 시 발아율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소독온도와 소독시간이지만 최근 볍씨의 수분함량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온탕소독 온도인 60도는 달걀이 삶아지기 시작하는 온도로 종자 내 수분함량이 높게 되면 열전도율이 빨라지고 열수용력이 커지기 때문에 씨눈의 발아력에 치명적이다.

 실제로 볍씨 내 수분함량이 높아지면 온탕소독 시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수분함량이 16%일 때 발아율은 11%가 낮아졌으며 18%로 높아지면 발아율은 49%로 급격히 저하됐다.

 반대로 볍씨의 수분함량이 12% 이하로 잘 말라있으면 16분까지 소독을 해도 발아율에는 문제가 없었다.

 또 농가에서는 충실한 종자를 선별하기 위해 염수선이나 수선을 실시하는데 물에서 건진 종자는 수분함량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일정시간이 지나서 온탕소독을 실시하면 역시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수선이나 염수선 후 물에서 건진 종자는 10분 이내로 곧바로 온탕처리를 하거나 염수선 후 철저히 건조시켜 온탕처리를 해야 발아하는 데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도 농업기술원 정종태 연구사는 “무엇보다 소독시간과 소독온도를 지키는 것은 기본적 사항이며 혹시라도 볍씨가 눅눅한 환경에서 보관되어 있었거나 수분에 노출된 경우라면 반드시 수분함량을 체크한 후 온탕소독을 하셔야 한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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