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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 2월 한 달간 법원경매에 참여한 평균 응찰자 수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부동산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낙찰된 부동산 한 건당 평균 응찰자는 전달보다 0.5명 늘어난 4.5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6년 11월(4.5명) 이후 8년 3개월(9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이 설 연휴 전후로 경매시장에 대거 몰린 데다, 저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겹치면서 경쟁률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크게 늘어난 평균 응찰자 수와는 달리 경매 진행 건수와 낙찰 건수는 전달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 다시 한 번 이를 경신했다.
지난 2월 경매 진행 건수는 1만2243건으로 전달보다 1705건 줄어들었고, 낙찰 건수도 4667건으로 전달 대비 397건 감소했다.
두 달 연속으로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감소한데 대해 이 선임연구원은 "지난달은 설 연휴가 끼어 경매법정이 많이 열리지 않은 데다 최근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따라 경매 시장으로 유입되는 물건이 줄어든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경매물건은 줄어들고,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평균 낙찰가율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낙찰 물건의 평균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3.2%포인트 오른 72.4%로 지난 2009년 10월 이후 4년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