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적장애 3급인 지모(57)씨를 속여 헐값에 부동산을 가로챈 혐의로 서울시 7급 공무원 김모(53)씨 등을 조사 중이다.
지씨 가족의 말 등을 종합해보면, 지씨가 1981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630㎡ 규모 땅이 지난해 8월 시세의 절반 수준인 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김씨 등이 지적장애를 앓는 아버지에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였다는 게 이들 가족의 주장이다.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 지 씨 아들에게 피소됐으며, 이웃 주민들도 이 사정을 듣고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 등은 "합의를 통해 이뤄진 정당한 거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