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하녀들’ 정유미가 오지호를 위해 목숨을 걸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조선연애사극 ‘하녀들’(극본 조현경 / 연출 조현탁 / 제작 드라마하우스, 코너스톤) 14회에서는 이방원(안내상 분)으로부터 무명(오지호 분)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 국인엽(정유미 분)의 모습이 그려져 관심을 모았다.
이에 이방원의 심중이 흔들리는 기미를 보이자 국인엽은 그 여세를 몰아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도 아버지를 불러본 적이 없다며 회한에 차던 아들이다. 그런 아들이 이제야 겨우 찾은 아비를 향해 살을 쏘았다, 칼을 겨눴다, 정녕 그리 생각하시는 것이냐”며 감정에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국인엽은 제 생명의 은인이자 부친의 원수이기도 한 무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왕의 앞에 나선 죄로 목숨을 잃게 될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무명의 손을 들어준 국인엽의 용기와 기개는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 장면이 더욱 돋보였던 이유는 정유미와 안내상의 날 선 대립각 덕분이었다. 정유미는 호소력 짙은 눈빛으로 안내상의 카리스마에 맞서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흡입력 강한 두 선후배 배우의 명품 호흡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한편 국인엽의 만류에도 끝내 무명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이방원의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 엇갈린 부자의 관계가 비극으로 치닫게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JTBC 조선연애사극 ‘하녀들’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