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카타르의 국가비전 2030이 협력한다면 양국의 경제 발전은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오후 4시(현지 시각) 카타르 수도 도하 포시즌 호텔에서 카타르상의와 공동으로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박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카타르는 그리 크지 않은 반도 국가이지만 인적자원 육성과 성장동력 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성공적인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경제 성장에는 에너지와 자원,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하면서 윈-윈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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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양국 경제협력과 관련해 “카타르 정부가 포스트 오일시대에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국가비전 2030’ 플랜과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양국 경제계가 공유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양국의 경제 발전은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한국의 경제사절단은 정부와 민간이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는 한국만의 독특한 모델인 ‘팀 코리아’임을 강조하고 “이번 박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은 양국의 전통적인 협력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리파 빈 자심 빈 모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상의 회장은 “카타르 기업인들은 대한국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오늘 행사를 통해 양국 경제가 더 많은 발전과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카타르에 투자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게도 필요한 정보와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 세션에서는 인프라, 보건의료 등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한국 투자 유망산업에 대한 발표 등이 이어졌다.
바드리야 알 하라미 카타르 개발계획및통계부 전문위원은 ‘카타르 국가비전 2030과 국가발전 전략’ 발표를 통해 “최근 카타르는 천연가스 및 석유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산업 다각화와 인재 양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경기장뿐 아니라 철도, 도로, 항만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한-카타르 인프라·산업 협력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한국과 카타르는 상호보완적 경제 구조를 갖고 있어 경제협력의 여지가 많지만 아직까지 협력 분야가 에너지, 건설 중심에 한정되어 있고 특히 교역 대비 투자 협력이 부족한 편”이라고 진단하고, 향후 유망 투자협력분야로 철도, 고속도로, 경기장 등 월드컵 관련 인프라 분야 이외에 가스액화(GTL·Gas-to-liquid), 수산물 양식, 에너지 절감 기술 및 그린 빌딩, 보건 인프라 분야를 꼽았다.
살리 알리 알 마리 카타르 최고보건위원회 사무차장은 ‘카타르 보건의료 전략과 협력 기회’를 발표하며 “카타르 정부는 보건의료 산업을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지정하고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적 제고, 고령화 대응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특히 보건의료기기, e헬스, 시약·실험, 진단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한 투자 유망산업 및 협력방안을 발표한 한기원 인베스트 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세계 5위, 4년 연속 무역 규모 1조 달러 달성, 세계 3위의 경제 영토(FTA), 튼튼한 제조업․IT 기반, 동북아 중심지로서의 지리적 이점, 신속한 통관 절차 및 물류 시스템, 뛰어난 인적자원 등을 갖고 있는 매력적인 국가”라고 소개했다.
한 대표는 특히 “최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중국과 세계시장을 연결하는 가교로서의 역할 또한 커지게 될 것”며 “한국에 투자하면 한국의 강점을 활용하는 동시에 거대 중국시장으로의 진출 또한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카타르는 포스트오일 시대에 대비한 산업 다각화 계획인 ‘국가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고, 2022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인프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사업 기회가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순방이 한국경제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