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들불축제’는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행사장에서는 성황리에 펼쳐졌다. 새별오름 일대를 가득 메운 수만명의 도민과 관광객들은 활활 타오르는 오름을 바라보며 올해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마지막날인 8일에는 제주 청정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묘목 나눠주기, 이주정착민과 외국인이 참여하는 새 제주인 들불 페스티벌, 청소년 젊음의 축제가 오후 4시까지 펼쳐진다.
축제장 주변에는 외국인 전용카페·힐링쉼터·잔디썰매장·희망기원마당 등이 운영되며 전통아궁이·전통음식·오름트레킹·도리깨질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앞서 셋째날인 지난 7일 오후부터는 제주 말 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며 말의 조상인 천사성(天駟星)에 올리는 마조제를 비롯해 마상마예 공연, '넉둥베기'(윷놀이의 제주어)·듬돌들기 경연 등이 진행됐다.
이어 어둠이 깔린 오후 7시에는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행사장에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펼쳐졌다.
새별오름을 태울 횃불은 양띠 어린이들의 손에 들려 내빈과 도민, 관광객들에게 전달됐다. 횃불대행진에 참가한 도민과 관광객들은 횃불을 나눠 붙인 뒤 대형 오름 ‘눌’(달집) 앞에 모여 들었다.
김병립 제주시장은 제주의 1만8000여 신들에게 제주의 번영과 도민의 통합, 모든 국민들의 소원이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기원하는 소원기원메시지를 낭독했다.
이어 오름 주변을 화려하게 수놓은 화산 불꽃쇼는 10개의 대형 ‘눌’에 점화, 새별오름 남쪽 야초지 20만㎡를 태우는 불놓기가 펼쳐졌다. 새별오름 정상에서는 제주섬의 생성을 표현한 화산 분출쇼와 함께 뜨거운 불길은 새별오름 곳곳에 놓인 달집과 억새를 태우며 사랑을 뜻하는 ‘♡’ 기호와 ‘2015 제주들불축제’ 글씨도 함께 타올랐다.
새별오름 일대를 가득 메운 도민과 관광객들은 활활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아 올 한 해의 소원을 빌면서 올해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특히 올해는 더 큰 감동을 위해 오름 눌 크기를 기존 가로 3m, 세로 3m에서 가로 6m, 세로 6m로 대폭 확대했다. 기존 일요일에 ‘오름 불 놓기’가 펼쳐져 항공편 때문에 참여할 수 없었던 관광객 등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는 토요일에 맞춰 횃불대행진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제주 선인들이 가축 방목을 위해 산간 들판에 불을 놓았던, 이른바 들불놓기(방애) 목축문화를 현대 감각에 맞게 계승 발전시킨 문화관광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됐으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