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회장 "올해 적합업종 법제화 등 제 목소리 낼 것"

2015-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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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수습과 연합회 정체성 확립에 대한 의지 밝혀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올해는 업계 중지를 모아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지난달 25일 단독 회장에 선출되며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6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연합회)의 향후 운영 계획과 각종 소상공인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최 회장은 "연합회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간 불거진 내홍을 하루 빨리 수습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 구성된 집행부 역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지난 4일 첫 이사회를 개최해 각종 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무엇보다 소상공인들에게 인정받는 연합회가 되기 위해 이번 집행부는 도덕적인 면에서 흠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며 "올해 연합회에 책정된 (사업)예산은 5억 5000만원에 불과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소상공인들의 자립기반 마련에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이케아 등 외국 자본의 골목상권 침투 등 민감한 소상공인 문제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 회장은 "동반위가 적합업종의 법제화에 대해 외국과의 마찰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수출 등 일부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국내 경제가 다 죽고 나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올해 적합업종 법제화를 위한 정책 추진도 계획 중"이라며 강경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대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침투를 꼬집으며 "차라리 '대기업 적합업종'을 추진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대기업들도 차마 순대나 두부 같은 제품을 사업목록에 포함시키진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의 소비자 주권을 침해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되지만 외국계 기업의 진출에 대해 정부나 지자체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케아의 경우 100% 스웨덴 자본이 그대로 국내 경제에 이식되다보니 지역경제나 골목상권이 초토화되기만 할 뿐 상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며 "외국계 기업이 국내 진출 후 독과점 형태로 돌아서 소비자의 뒷통수를 치는 경우도 적잖이 봤다. 다각도의 검토가 요구되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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