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주요 간부 200여명과 함께 베이징의 감옥들을 순례했다."
중국 거시경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국무원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쉬사오스(徐紹史) 주임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기간인 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개위에 부패간부들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정부에 대한 공신력이 악화됐다"라며 교육차원에서 감옥순례를 했음을 밝혔다고 경제일보가 6일 전했다. 지난 2년동안 발개위에서는 류톄난(劉鐵男) 부주임, 차오창칭(曹長慶) 가격사(司) 사장 등이 줄줄이 부패로 낙마했다. 쉬사오스 주임은 "심사비준업무를 공개해 더욱 투명화하겠다"며 "반부패에 더욱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쉬 주임은 올해 경제운용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쉬 주임은 특히 올해 약품 가격 개혁, 전기 가격 개혁 등을 추진할 것이며, 발개위에서 정가목록을 공개해 시장에서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받는 일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전회사와 제약기업은 국유기업들이 주류를 점하고 있다. 이들 분야에 대한 가격개혁은 국유기업개혁과도 맞물린다. 올해 강도높은 개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경제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성과는 예상보다 많았다"며 "지난해 성장률인 7.4%는 합리적인 성장구간에 위치해 있으며, 목표치에도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성장률 둔화에 대해 "지난해 중국의 GDP 증가액은 8000억달러에 달하며, 이는 세계경제 20위 국가의 한해 GDP에 맞먹는다"라며 "이같은 성과는 결코 쉽지 않은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도 관리가 필요하며, 정부부문의 관리가 있어야 공평하고 질서있는 발전이 가능하다"라며 "중국의 인터넷정책이 기업의 경영활동에 영향을 끼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지난해 반중시위로 인해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에 대한 지원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홍콩기자의 질문에 쉬 주임은 "홍콩은 여전히 금융의 중심, 무역의 중심, 물류의 중심이며 중국대륙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특히 법률, 인재, 문화 등의 방면에서도 협력시너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