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동부화재]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보험업계에 보장성보험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업계에 약 10종의 신상품이 출시됐다. 그중 7종의 신상품은 모두 보장성보험이며 저축성보험은 3종에 그쳤다. 올해 새로 출시된 저축성보험 상품도 기존보다 보장 부문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1월 9일에는 ING생명의 효도드림 실버암보험, 지난 달에는 LIG손해보험의 LIG매직카운전자보험과 MG손해보험의 건강명의 수술비보험이 출시됐다. KB생명은 안질환수술보장 특약을 새롭게 신설했다.
고객군에 따라 특화된 상품도 출시됐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12일 여성을 위한 W보험을 출시했으며 동부화재는 이달 우리아이 첫 보험을 내놓았다.
대부분 수술비나 중대질병을 보장하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데 반해 저축성보험은 그 개수가 크게 줄었다. AIA생명은 지난 1월 맞춤형 변액유니버셜 상품 'FUTURE BALANCE 변액유니버셜보험'과 'FUTURE SAFETY 변액유니버셜보험' 2종을 출시했다.
이중 'FUTURE BALANCE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저축성 부문을 강화한 상품이지만 'FUTURE SAFETY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저축성보험이면서도 납입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이 높아 보장을 극대화한 상품이다.
PCA생명이 같은 달 출시한 PCA보장플러스 저축보험도 보장기능과 만기까지 살아있을 경우 납입한 보험료의 105%를 확정 지급하는 저축기능을 함께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일명 보장 강화형 저축보험으로 불린다.
교보생명은 지난 달 업계 최초로 군인전용 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역시 직업군인과 군무원들의 노후준비를 위한 상품으로 출시됐지만 군인들이 잦은 훈련과 이동으로 재해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보장성 부문도 크게 강화했다.
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한, 보장성보험의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저금리가 이어지면 저축성보험은 보험사 입장에서 당연히 역마진 리스크를 안겨주게 된다"며 "실제 이전에 개발된 확정형 금리의 저축성보험으로 인해 역마진에 시달리는 생보사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생보사들도 저축성보다는 보장성보험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손해율을 줄이고 계약 유지율을 높이는 등 건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