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시보(京華時報)는 최근 알리바바가 24억 위안(약 4200억원)을 투자해 매스미디어 우량주 광셴미디어(光線傳媒 300251.SZ)의 지분 매입에 나섰다고 5일 보도했다.
광셴미디어는 28억 위안 규모의 지분을 발행했으며 발행가는 주당 24.22위안으로 책정됐다. 알리바바는 총 9909만주를 매입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인수를 통해 광셴미디어 지분 8.8%를 보유, 두 번째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아울러 알리바바는 광셴미디어가 개발한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지난해부터 알리바바는 미디어 관련 기업 지분을 빠르게 사들이며 관련 산업 진출에 속도를 높였다. 한 통계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창업 이후 지금까지 엔터테인먼트 영역에 투자한 금액만 300억 위안에 달한다.
한 관계자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갖고 있는 야심이 매우 크다"면서 "현재 엔터테인먼트 산업 체인을 조성하기 위한 거액 투자를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알리바바는 홍콩의 대형 미디어 그룹인 차이나비전(文化中國)의 지분 59.32%를 매입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인수가는 62억4400만 홍콩달러(약 8860억원)에 달했다.
이어 같은 해 4월 36억 위안(약 6300억원)를 투자해 시나웨이보(新浪微博) 지분 18%를 인수했다. 이어 같은 달 65억 위안을 투자해 인터넷 TV 업체 화수미디어(華數傳媒) 지분 20%를 사들였다. 또 76억 위안을 투자해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사이트인 유쿠-투더우(優酷土豆)의 지분 18.5%를 매입했다.
11월에는 15억3000만 위안을 투자해 중국 대형 영화제작사 화이브라더스의 지분 8.08%를 매입했다. 또 올해 2월에는 알리바바 산하 알리바바 픽처스와 선전미디어그룹(深圳廣播電影電視集團)이 영화 및 드라마 공동 제작 개발 등을 골자로 한 협력을 체결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광셴미디어 주가는 급등, 장중 한때 한계 상승폭 10%를 넘어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광셴미디어 주가는 33.11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