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성일 은평시설공단 이사장 "지역사회와 공공성 프로젝트 발굴·시행할 것"

2015-03-05 14:57
  • 글자크기 설정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이 지역병원과 의료지원에 관한 협약을 맺고 있다. 앞줄 가운데 이성일 이사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공익성을 수반한 위탁사업의 효율성 운영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공성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해 시행하겠습니다."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이하 은평공단) 이성일(48) 이사장은 5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 업무 목표를 이 같이 요약했다. 은평공단은 구(區)가 출자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2006년도에 설립된 지방공기업이다. 과거 구청이 관리하던 불광천·어린이공원·마을마당, 은평다목적체육관 등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공익성에 기반해 추가적으로 각종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내 실천하겠다는 게 이성일 이사장의 구상이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녹색캠프, 더불어 숲' 프로젝트를 들었다. 간단히 생활 속 도시농업으로 요약된다. 공단 청사 내·외부에 텃밭 상자 및 재활용품 화분 등을 비치해 토마토, 상추 등 작물 재배를 벌인다.

이성일 이사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공단 관리범위의 구석구석과 유휴지에 친환경, 재생, 나눔 등 가치를 전파코자 한다"며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이들의 견학 및 체험활동이 가능토록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은평공단은 얼마 전 관내 다문화가정의 여성을 직원으로 뽑았고, 곧 아이들과 스킨십을 담당시킬 방침이다.

다음으로 은평공단은 '찾아가는 안전문화학교'를 펼친다. 지역 사업장뿐만 아니라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사회에서 미래 꿈나무들에게 교통·생활·재난 등 안전에 대한 체험형 교육을 직접 찾아가 실시한다. 이외 우울감, 충동조절장애, 스마트폰 증후군 등을 겪는 청소년 대상의 '유소년 힐링 워크숍'을 실시한다. 

이성일 이사장은 이런 공단 구성원들의 크리에이티브(Creative)가 발휘되기 위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시스템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평가 시스템이 일률적 잣대만으로 서열화시켜 다양한 문제점을 도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성일 이사장은 "지방공기업 간 천차만별인 규모나 성격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순서만 매기는 게 현실"이라며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저하는 물론 기업이 나아가야 할 정체성마저도 뿌리 깊은 곳에서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은평에서 나고 자란 이성일 이사장은 그야말로 동네 토박이다. 은평구에서 민선 1·2기 단체장을 지낸 이배영 전 구청장의 아들로 대표직에 있는 호암출판사 역시 부친에게서 물려받았다. 과거 17대 총선 때 은평을 선거구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력도 있다.

이성일 이사장은 "그간 사회생활에서 갈고 닦아온 경영 및 정치분야의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공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굳건한 토대를 만들겠다. 구민중심의 경영 가치에 더해 희망찬 공단을 구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성일 은평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