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진중공업(사장 안진규) 영도조선소가 3일 동남아시아 선사와 3만8000㎥급 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1억500만 달러(1151억8500만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LPG 뿐만 아니라 암모니아까지 수송할 수 있는 복합운반선이다. 전장 180m, 선폭 29m, 높이 18m의 제원을 갖추고 독자 설계한 에너지 절감형 디자인과 저항을 최소화하는 프로펠러가 적용돼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친환경적인 엔진으로 알려져 있는 G타입 엔진이 탑재되는 등 유해가스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에코십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개발붐에 따라 LPG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며 “LPG선의 발주량도 증가 추세에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업계는 이번 계약을 통해 3년치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하게 돼 경영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해군의 대형수송함인 독도함 2번함 건조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최근 잇따른 수주 성공으로 실적개선을 통해 대외신인도를 크게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대형상선 및 플랜트 중심의 수빅조선소와 중형상선 및 특수선 위주의 영도조선소 육성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고효율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