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치밀한 준비 없는 한중 FTA, 위협”

2015-03-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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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치밀한 준비 없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맞이할 경우 우리 경제에 기회보다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일 ‘한·중 FTA 최선의 활용법’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 규모는 이미 한국의 7배를 넘었으며 그만큼 중국의 자본·인력 등이 한국 자금시장 등 거시경제나 사회문화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넓고 깊어졌다”며 양국 경제의 비대칭성에 대해 우려했다.

미국과 멕시코의 FTA에서 멕시코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낳은 것을 봤을 때 상대적으로 소국 경제가 더 큰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한·중 FTA의 3년내 관세철폐 품목 수는 전체의 20%로, 관세인하 속도가 다른 FTA에 비해 느리지만 중국과의 절대적 무역규모가 다른 경제권역보다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효 직후부터 만만찮은 파장이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8년 이후 중국의 수출보다 소비가 한국 경제에 더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중 FTA를 잘 활용하려면 중국 내수 중에서도 소비 성장세에 올라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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