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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화이트데이의 대표 선물인 사탕이 초콜릿의 인기에 녹아 버리고 말았다.
롯데마트가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2011년부터 작년까지 화이트데이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화이트데이에는 캔디를 선물한다’는 공식이 지난해 처음으로 깨져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2011년만 하더라도 화이트데이 시즌에는 캔디의 매출 구성비가 초콜릿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2013년 거의 비슷해졌다가 지난해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이에 대해 마트 측은 "선물을 구매하는 남성들이 여성의 선호도를 점차 더 많이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물을 받는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딱딱한 사탕보다는 부드러운 초콜릿을 선호해 남성들도 이를 더욱 고려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딱딱한 ‘하드 캔디’보다는 카라멜이나 젤리 등 말랑말랑한 ‘소프트 캔디’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같은 기간(지난해 화이트데이 시즌 7일, 3/8~14) ‘소프트 캔디’ 매출은 전체 캔디 매출의 36.7% 선까지 올라갔다.
김지상 롯데마트 과자 MD(상품기획자)는 “’화이트데이=사탕’ 공식이 깨진 것과 동시에 남성들의 ‘포장 완성품 구매 선호 경향’도 둔화됐다”며, “예전에는 바로 선물할 수 있도록 포장까지 다 되어 있는 패키지 상품을 주로 구매했다면, 요즘은 직접 포장하거나,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하는 남성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14일까지 화이트데이 행사 상품 2만5000원 이상 구매객에게 롯데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하고, 11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객에게는 전국 무료배송 서비스 혜택도 함께 제공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