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업계, 중국공세·일본 원전재가동 '사면초가'

2015-03-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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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소.[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국내 태양광 업계가 중국의 저가공세에 이어 일본 원전재가동이라는 또다른 난관을 만났다.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양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태양광 모듈업체들의 저가 전략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가격인하 압박을 넣고 있다. 중국업체들은 중국 외 미국과 유럽, 일본 신흥 성장시장에서 판매 목표를 달성하고 수주 물량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저가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여기에 몇몇 아시아의 후발업체들이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낮은 가격과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경쟁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태양전지 핵심소재 폴리실리콘 가격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순 20달러선 아래로 떨어져 하락세를 지속한 끝에 지난달 25일 18.93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모듈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세계시장 전반적으로 영향을 주며 밸류체인상 셀과 웨이퍼 가격도 약세를 보인다”며 “폴리실리콘 업체들 역시 신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원가경쟁력은 개선됐지만 시황 하락세로 인해 실적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화, LG, LS, OCI 등 국내 업체들은 가까운 태양광 신흥시장인 일본을 위주로 신규 수요 창출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일본은 원전사고 이후 대체에너지로서 태양광 발전이 각광받으며 수요 성장을 견인할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일본은 최근 경제 활성화 및 산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원전을 재가동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지난해 말 일본 정부는 규슈의 센다이원자력 발전소가 안전대책에 대한 새로운 규제기준을 통과했다며 올해 봄부터 재가동될 것을 예고했다. 전국 13개 원전에서 재가동 여부에 대한 안전규제 심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센다이 발전소가 원전 부활의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

지난달에는 일본 후쿠이현의 다카하마 원전 3호기, 4호기가 역시 원자력 규제위원회 심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위원회는 해당 원전의 안전대책이 새로운 규제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합격심사서를 다카하마쵸 의회에 전달했다. 의회는 원전재가동에 대한 주민들의 의향을 충분히 파악했다고 판단되면 오는 20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후쿠이현 의회 후생상임위원회는 3‧4호기 재가동에 동의하지 않는 시민단체의 진정을 심의해 최대계파인 자민당 현 행정위원회 등이 불채택했다고 전해 원전 재가동의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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