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한국의 두 배우, 김수현과 이민호로 중국이 뜨겁다. 중국인의 사랑을 한 몸을 받고 있는 만큼 연일 광고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들이 한국과 중국에서 찍은 광고를 합하면 50개가 훌쩍 넘을 정도다.
중국에서는 한국 브랜드와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중국 내 매장을 방문할 뿐 아니라 완판된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한국을 찾기도 한다. 모델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한 번에 수십벌의 옷을 구입하는 만큼 모델의 중요도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다. 14억 중국인을 겨냥해 다양한 브랜드 모델로 활약하는 이들 덕분에 회사는 이미지 상승과 구매 효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김수현을 전면에 내세운 빈폴아웃도어는 지난 2012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꾸준히 유통확대를 해나가고 있다. 지린성 창춘시에 위치한 탁전백화점에 첫 번째 매장 오픈 후 현재 중국 각지에 20개 매장이 오픈됐다.
회사 측은 올해 70개까지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게다가 핵심 상품인 바람막이와 도브다운은 물론 티셔츠, 팬츠, 액세서리까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이민호를 영입한 쌤소나이트 레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쌤소나이트 레드는 지난 2010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독자적 라인이라 기존에는 한국 매출이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지난해부터 중국과 홍콩 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1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3% 상승해 모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비되는 이미지에 대해 우려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미 증명된 '김수현·이민호 효과'를 보기 위해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등 업체가 이들을 모델로 삼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브랜드 파워를 넘어선 스타 파워를 위해 회사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스타와 업체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