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과정서 조종사 사망(종합)

2015-03-03 11:44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연합뉴스 TV]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지난 2009년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하는 과정중 북한 미그-23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일 항공 및 반항공군 제447부대를 방문해 "광명성 2호기의 성과적 발사를 보장하기 위해 작전에 참가해 위훈을 떨친 14명 전투비행사들의 위훈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지 3개월 뒤인 2009년 4월 5일 광명성 2호를 장거리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으며 당시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의 명령 관철을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결사전으로 나아간 전투비행사들 14명의 육탄자폭정신은 인민군대사업의 표대"라며 위훈비 건립이 잘 마무리됐다고 격려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2009년 4월5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광명성 2호 발사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의 폭격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명성 2호 발사 전날인 4월 4일 14명의 전투조종사들이 요격에 대비한 정찰비행에 나섰다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로켓 발사장 근처 해상에 북한 미그-23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제447부대에 세워진 위훈비에는 14명의 '육탄자폭용사'를 뜻하는 14라는 수자가 형상돼 있고 광명성 2호 발사 당시 이들의 소속과 직책, 이름도 새겨져 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이 부대 14명의 '육탄용사' 중 '전투임무' 중에 사망한 정철주에게 '공화국영웅' 칭호를, 나머지 13명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표창했다.

북한이 과거 사고 사실까지 뒤늦게 공개하며 광명성 2호 발사의 '업적'을 부각하는 것은 전날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군의 기강을 다잡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의 이날 시찰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오일정·한광상 당 부장, 리병철 당 제1부부장, 손철주 공군 정치위원이 수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