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으나 독일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3% 떨어진 391.29를, 범유럽 우량주인 Stoxx 50지수는 0.27% 밀린 3589.29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09% 하락한 6940.64를,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0.69% 내린 4917.32에 각각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이 이달부터 전면적 양적완화에 돌입하면서 주요 지수는 오전장에서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독일 증시를 제외한 영국 및 프랑스 증시 등은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FTSE 1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인 6974.26까지 상승했으나 장 후반 하락했다.
ECB는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국채 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씩 유동성을 공급하는 전면적 양적완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2016년 9월까지 매입 규모는 총 1조1400억유로에 달한다.
앞서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는 양적완화 영향으로 유럽 증시가 강세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양적완화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디플레이션 우려와 투자 위험 프리미엄(equity risk premium)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럽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