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중국 수요 따라 회복세

2015-03-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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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중국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석유화학업계의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저유가로 인해 석유화학 제품가격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지만, 최근 수출물량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화공품 수출은 344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했다. 이 중 대중국 수출은 167만톤으로 16.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금액으로는 20억 달러로 전년동기 23억 달러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저유가에 의한 원재료 가격인하에 따른 것으로, 물량 수요는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국내 화학 대기업의 주요 석유화학 제품인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의 경우 13만톤을 수출해 전년동기 대비 44%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액 기준으로 약 1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 원료인 납사가격은 전주대비 0.4% 상승한데 비해 중간제품인 에틸렌과 전방제품인 LDPE는 각각 5.5%, 1.3%씩 올라 스프레드 마진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5일 전국인민대표 대회 등 양회가 개막해 집권 3년차를 맞은 시진핑 정부가 높은 성장목표치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등을 내놓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는 원료 다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및 사업구조 재편으로 근본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LG화학은 천연가스 기반 화학제품 생산기지인 카자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미래소재 개발을 위해 R&D 투자 및 인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6000억 투자규모를 2018년 9000억까지 늘리고, 인력도 현재 3100명에서 2018년 4100명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 트렌드에 발맞춰 경량화 신소재인 엔지니어링플라스틱과 전기차용 배터리 등을 주력으로 2018년에 현재보다 2배 높은 12조원의 성장소재분야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도 가스화학 사업인 우즈벡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미국의 셰일가스 기반 설비 및 국내 콘덴세이트 설비 등 다양한 원가경쟁력 제고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또 수익성 제고를 위해 특화제품을 개발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역외시장 개발에 힘쓰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타이탄이 우베 흥산 주식회사, 미츠비시 상사와 말레이시아에서 합성고무 신사업을 시작했고, 이탈리아 업체와 여수에 고부가 합성고무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월부터 유가가 진정돼 재고평가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엔 에틸렌 설비의 정기보수가 몰려 수급상황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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