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특보 겸직 與 의원, 둘 중 하나 사퇴해야”

2015-03-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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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일 새누리당 소속 의원인 주호영·김재원·윤상현 의원이 대통령 정무특보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 “두 직책 중 하나를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과 대통령 정무특보는 임무가 상충한다”며 “(동시에) 맡을 수 없는 직책”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 정무특보단을 직접 겨냥, “국회의원은 정부를 견제·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헌법기관”이라고 파상공세를 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가 여당을 장악하고 관리해야 할 하부기관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이 같은 인사는)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간 당 내에서) 이들은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했는데 이제 정무특보 날개를 달았으니, 누가 그 말을 듣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대표는 장관으로 임명된 국회의원에 대해선 “(내년 총선에 출마하게 될 경우) 장관 근무기간이 불과 몇 달밖에 되지 않는다. 언제 업무를 파악하고 무슨 수로 부처를 구성하겠느냐”며 “장관이 된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 불출마를 약속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데 대해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라며 “인사의 기본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탄식을 금할 수 없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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