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부통령, 경호원 ‘에볼라’로 사망하자 스스로 격리 조치

2015-03-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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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왼쪽)과 샘 수마나 부통령의 2012년 모습. [출처= 영국 신문 가디언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사무엘 샘 수마나 시에라리온 부통령이 자신의 경호원 가운데 1명이 에볼라로 사망하자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본인을 스스로 격리 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샘 수마나 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며 “현재 내 상태는 양호하며 질병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경호원인 존 코로마(42)는 에볼라 감염으로 지난주 사망했다.

샘 수마나 부통령은 자신의 전 직원을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계속 주시할 것이며 누구든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인다면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에라리온 정부는 최근 몇 주 동안 자국을 포함해 라이베리아와 기니 등에서 새 감염자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자 지난달 에볼라와 관련한 규제 조치를 완화했다. 하지만 최근 장례 과정에서의 불결한 위생 문제 때문에 수도 프리타운과 북부 일부 지역에서 에볼라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여행 제한 조치를 재도입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지난 달 27일 오후 승객들끼리 물리적 접촉을 크게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운영을 제한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해 초부터 서아프리카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지난해 1만340명이 감염돼 그중 3145명이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에볼라에 감염되면 치료소 의사들이 피를 뽑아서 죽이기 때문에 동네 주술사에게 데려가야 한다는 아프리카 현지의 헛소문이 대규모 에볼라 사태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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