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 방송은 갤럽이 8~11일까지 18세 이상의 성인 837명을 대상으로 어느 국가를 미국의 가장 큰 적이라고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8%가 러시아를 꼽았고 북한이 15%로 그 뒤를 이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12%였다.
이는 미국인들이 중국을 미국의 최대 적으로 지목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결과다.
지난해엔 응답자의 20%가 미국 최대의 적으로 중국을 꼽았다.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것도 중국을 덜 위협적인 존재로 판단하게 된 원인이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7.4% 성장해 24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한 해 전 2.2%에서 다소 오른 2.4%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제적 힘을 미국이 고려해야 할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도 지난해 52%에서 40%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