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인 조남호 회장(사진)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배당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소액주주 및 기타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200원씩, 총 24억7188만원을 현금 배당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발행주식 총수에서 자기주식 344만308주, 최대주주 지분 1373만81주를 제외하고 산정한 금액이다.
한진중공업이 지난해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도 배당을 단행키로 한데에는 책임경영에 대한 조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350억원으로 전년 817억원에 비해 533억원(65.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역시 411억원에서 797억원으로 386억원(94%) 증가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사실상의 사재 출연으로 최대주주가 솔선수범해 경영 개선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다음 달 20일 주주총회를 거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