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 AG의 상용차 업체인 다임러 트럭 코리아가 수입 상용차 최초로 유로6 기준이 적용된 풀라인업을 국내에 선보였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26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풀 체인지 모델로 구성된 자사의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국내 중대형 상용차는 지난달부터 유로6(유럽연합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 시행에 들어가 작년 말까지 세관을 통과한 차량에 대해선 오는 6월까지 유예기간을 둬 판매가 가능하지만 신규등록 차량은 올 7월부터 유로6 규정에 맞추지 않으면 판매가 불가능하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모든 모델들은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극대화된 공기역학 효율성과 혁신적인 엔진으로 연료 효율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유지보수비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선보인 신 모델에는 메르세데스-벤츠 프리미엄 트럭에 적용된 신형 BlueTec® 6 엔진과 업그레이드된 자동12단, 자동 8단 메르세데스 파워시프트 3(Mercedes PowerShift 3) 변속기가 적용됐다.
최종식 다임러 트럭 코리아 이사는 "유럽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쟁차종과 테스트를 거친 결과 경쟁차종 대비 11% 연료효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국내에서 1년에 15만km를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연간 600만원 가량의 유지비용이 절약되는 것으로 계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시된 다임러 트럭 코리아를 시작으로 수입 상용차 브랜드들은 잇따라 유로6 적용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수입 상용차 판매 1위 업체인 볼보트럭코리아는 오는 3월5일 경기도 동탄 본사에서 유로6를 적용한 FH, FM, FMX 전 차종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카니아는 오는 4월경 유로 6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만트럭코리아는 정확한 출시 시기를 확정하진 않았으나 조만간 유로6를 적용한 신모델을 들여올 방침이다.
유로6 적용에 따라 각 모델들의 가격 인상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시된 다임러 트럭 코리아의 경우 게르트너 다임러 트럭 코리아 사장은 "단순히 유로6 기준에 맞춘 것이 아니라 풀체인지 모델이기 때문에 이전 모델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적게는 2.8%에서 높게는 13%의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날 출시된 다임러 트럭 코리아의 유로6 적용 모델의 가격은 뉴 악트로스와 뉴 아록스 트랙터 모델은 1억7230만원~2억3690만원(부가세 포함), 뉴 아록스 카고 모델은 1억7750만원~2억580만원(부가세 포함), 뉴 아테고 모델은 9650만원(부가세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