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대 골프장은 지난 21일 경기 도중 비가 와 전반 9홀을 마친 일부 고객들이 기상악화로 인한 퇴장과 환불을 요청했지만 환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라운딩을 계속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이로 인해 후반 9홀을 경기하던 고객이 나무로 만든 계단을 내려오다 미끄러지면서 무릎을 다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비를 맞으며 경기를 한 고객들은 정규 홀에서도 기상이 악화되면 환불을 해 주는데 충성대 골프장은 환불을 해 주지 않는 데 대해 한결같이 불만을 토로했다.
고객 A씨는 “라운딩을 하면서 느낀 체감온도는 상당했다”며 “고객의 요청이 우선시되어야 하는데 이를 묵살하고 환불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돈벌이에만 급급한 처사”라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충성대 골프장 관계자는 “이날 내린 비는 1㎜ 정도로 알고 있다”며 “천둥이나 번개가 없어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라운딩을 강행했다. 기상상황이 악화되면 후반에 들어간 전체 팀을 통제한다. 안전에는 각별한 유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나무계단에서 미끄러진 사고는 고객의 불찰로 발생한 것이지 비로 인한 사고는 아니다”라고 변명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