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충성대 체력단련장(골프장), 고객 상대 ‘갑질’ 횡포

2015-03-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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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 시 경기 종료 요구, 환불 불가…라운딩 강행 안전사고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군인공제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북 영천 충성대 체력단련장(이하 골프장)이 민간 골프고객들을 상대로 횡포를 부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충성대 골프장은 지난 21일 경기 도중 비가 와 전반 9홀을 마친 일부 고객들이 기상악화로 인한 퇴장과 환불을 요청했지만 환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라운딩을 계속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이로 인해 후반 9홀을 경기하던 고객이 나무로 만든 계단을 내려오다 미끄러지면서 무릎을 다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비를 맞으며 경기를 한 고객들은 정규 홀에서도 기상이 악화되면 환불을 해 주는데 충성대 골프장은 환불을 해 주지 않는 데 대해 한결같이 불만을 토로했다.

고객 A씨는 “라운딩을 하면서 느낀 체감온도는 상당했다”며 “고객의 요청이 우선시되어야 하는데 이를 묵살하고 환불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돈벌이에만 급급한 처사”라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충성대 골프장 관계자는 “이날 내린 비는 1㎜ 정도로 알고 있다”며 “천둥이나 번개가 없어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라운딩을 강행했다. 기상상황이 악화되면 후반에 들어간 전체 팀을 통제한다. 안전에는 각별한 유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나무계단에서 미끄러진 사고는 고객의 불찰로 발생한 것이지 비로 인한 사고는 아니다”라고 변명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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