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본격적인 수주 행보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유수 민간 부동산 개발회사 프레이저 센터포인트의 자회사인 FC 커머셜 트러스티가 발주한 2억1146만 달러(약 2336억원) 규모의 '프레이저스 타워'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이번 수주는 동일 발주처에서 지난 2012년 발주해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워터타운 복합개발 공사(3억8000만 달러 규모)에 이은 후속 공사 수주다. 현대건설은 이밖에도 지난 2013년 단일 건축공사로는 싱가포르 최대 공사인 '마리나 사우스 복합개발(13억 달러 규모)'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싱가포르 고급건축 부문에서 선도적 입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향후 싱가포르에서 발주될 민간건축 부문 수주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동남아 허브인 싱가포르에 진출해 지금까지 총 80건, 149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또한 마리나 스퀘어, 선텍시티, 아시아 스퀘어타워 등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빌딩 10여개를 책임져 오며 싱가포르에서 현대건설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현재는 인프라 및 건축공사 등에서 총 14개 현장, 44억 87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