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영상은 21일부터 SNS에서 전파되기 시작했다. 친구들끼리 장난치면서 노는 것으로 보이는 24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이다. 그러나 IS의 잔혹성이 동심까지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여겨져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 동영상을 보면 건축 현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인질 역할을 하는 10살 정도의 소년 2명이 손이 뒤로 묶인 상태로 무릎을 꿇고 있다. 그 뒤에 선 2명이 '인질'의 목에 나무 막대기를 칼처럼 대고 서 있다.
다른 어린이는 앞에서 긴 나무 막대기를 휘두르며 “우리는 종교도 나라도 없다”며 “우리는 어린이와 여자, 노인들을 살해한다. 우리는 이 마을의 모든 젊은이를 죽이기로 했다. 저들을 죽여라”고 외친다.
이 동영상을 게시한 이집트 프리랜서 작가 타메르 압두 아민은 “이 동영상은 이집트 북부 공업도시 엘마할라 엘쿠브라에서 촬영됐다”고 말했다.
이집트 언론인 무함마드 엘다흐샨은 페이스북에 “어렸을 때 도둑과 경찰 놀이를 하면서 경찰이 이기면 모두 웃으며 놀이를 끝냈지만 IS를 따라 하는 놀이는 해피엔딩이 절대 될 수 없다”며 “내가 본 것 중 제일 슬픈 동영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