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고성능 LNG운반선 개발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LNG 운반선용 ‘가스처리시스템’ 구성도. [자료= 현대중공업]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현대중공엄은 '가스처리시스템'을 적용한 고성능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가스처리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이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중연료 패키지를 비롯해 증발가스 고압 압출기 및 증발가스 액화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스템은 LNG 저장 탱크에서 자연 기화된 가스를 100% 사용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증발가스 고압 압출기와 LNG 연료공급시스템이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돼 어느 한 시스템이 정상운영되지 않더라도 증발가스를 100%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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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이 시스템을 4월부터 착공해 2016년 인도되는 노르웨이 크누센사의 16만6000 입방미터급 최대형 LNG 운반선 2척에 적용한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가스처리시스템은 증발가스를 100% 재액화 시켜 선박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연비를 대폭 높였다.

또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을 92%, 질소산화물을 20%, 이산화탄소를 23% 가량 적게 배출해 친환경적이다. 증발가스로 인해 발생하는 탱크의 압력 상승을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어 안정성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고연비, 친환경 선박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시스템이 선주사로부터 인정받아 상용화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고성능 시스템 개발로 수주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