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네이트 5번 만에 여우주연상 줄리안 무어…그는 누구인가[87th 아카데미 시상식]

2015-02-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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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매그놀리아' 스틸컷]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길었다. 1984년 드라마 ‘더 엣지 오브 나이트’로 데뷔한 배우 줄리안 무어(본명 Julie Anne Smith)는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과는 인연이 없었다. 87회를 맞이한 올해, 드디어 데뷔 31년 만에야 영화 ‘스틸 앨리스’로 오스카 상을 손에 거머쥐었다.

줄리안 무어는 다섯번이나 아카데미 시상식의 대문을 두드렸다. 1998년 ‘부기 나이츠’와 2003년 ‘디 아워스’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2000년 ‘애수’와 2003년 ‘파 프롬 헤븐’으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지만 거기까지였다. 다섯번 만에야 아카데미 시상식에 수상자로 설 수 있었다.

물론 줄리안 무어는 다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제23회 LA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제32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선댄스영화제 인디정신 공헌상, 제15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여우주연상, 제59회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제28회 LA 비평가 협회상 여우주연상, 제5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여자연기상, 런던 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미국 하버드대 헤이스티 푸딩 올해의 여성상, 제64회 에미상 시상식 미니시리즈영화부문 여우주연상, 제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미니시리즈부문 여우주연상, 제19회 미국배우조합상 TV 영화 미니시리즈부문 여우주연상, 제47회 시체스국제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여우주연상, 제13회 워싱턴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제27회 시카고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제86회 미국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제72회 골든글로브시상식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 제20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여우주연상, 제35회 런던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제21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 여우주연상이 그가 받은 상들이다. 특히 올해에는 아카데미까지 6개 시상식을 싹쓸이했다.

연기를 시작하고 주연작만 43편이다. ‘부기 나이트’ ‘주라기 공원2: 잃어버린 세계’ ‘위대한 레보스키’ ‘싸이코’(1998년 작) ‘한니발’ ‘넥스트’ ‘세비지 그레이스’ ‘눈먼 자들의 도시’ ‘싱글맨’ ‘클로이’ ‘7번째 아들’ ‘맵 투 더 스타’ 등이 그의 필모그래피를 채우고 있다.

줄리안 무어는 “오스카 상을 타면 수명이 5년 연장될 것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내 남편이 나보다 연하다. 그래서 내가 오래 살아야 된다”면서 “그래서 이 상은 정말 훌륭하며 영광적인 상이다. 정말 감사드린다. 또 알츠하이머 병에 대해 우리가 다시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 영화를 통해 환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틸 엘리스’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날들을 보내며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던 여교수 앨리스(줄리안 무어)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 드라마다.

한편, 줄리안 무어는 지난 2003년 8월 23일 영화감독 겸 드라마 연출자 바트 프룬디치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갈렙 프룬디치와 딸 이브 헬렌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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